야구부 최태원(체육학 1989) 감독
최태원(체육학 1989) 감독은 프로야구에서 ‘철인’으로 통하던 선수였다. 체육학과를 졸업하고 전주를 연고로 하던 쌍방울 레이더스 프로야구팀에 입단한 뒤 10년간 프로생활을 하며 1,009경기 연속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1997년에는 포지션 별로 당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하는 골든글러브 2루수 부문을 수상했다. 은퇴 후 2005년부터 17년 동안 프로야구단 코치 생활을 이어가다, 2023년 모교의 감독으로 다시 돌아왔다.
야구부의 올해 시작은 산뜻했다. 서울대를 만난 개막전에서 5회 만에 경기를 끝내버렸다. 최 감독은 “다행히 방심하지 않고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보여줘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어 “옥태민(스포츠지도학 2023) 선수가 최근 2년간 부상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이날 마운드에서 차분하게 선발 역할을 잘 소화한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비록 초반이지만, 투타 전반에서 고른 활약을 보이는 가운데, 야구부가 시즌 전 가장 집중한 부분은 ‘체력 보강, 수비 강화, 팀워크와 팀배팅, 그리고 정신적 측면’이었다. 최 감독은 특히 팀워크를 강조했다. “선수는 팀을 위해 희생할 수 있어야 하고, 팀의 승리를 위해 모든 열정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즌이 시작하고 3연승을 달린 만큼, 팀 분위기는 굉장히 좋다. 최 감독은 파이팅 넘치는 선수들의 모습, 팀원 간 사이가 돈독한 점을 우리학교 야구부의 차별점으로 언급했다. “선수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서로 분위기를 북돋우고 있다.” 시즌 초반 연승 비결로 “한 경기 한 경기 이기고자 하는 선수들의 마음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팀을 위해 뭐라도 하려는 생각이 하나둘씩 모여 좋은 시너지를 냈다는 것이다.
최 감독은 3연승의 주역으로 고민재(스포츠지도학 2023) 선수를 꼽았다. 고 선수는 지난해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비시즌 준비를 철저히 한 탓인지, 수비와 타격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일 제주관광대와의 경기에서 5타수 4안타로 맹활약했다. 최 감독은 “작년 가을부터 비시즌 동안 수비에 많은 시간을 쏟았던 것이 지금 나타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다른 선수 모두 전투력이 향상된 것 같고, 기본기에 충실한 모습도 좋아 보인다”며 “25학번 신입생 8명, 편입생 2명이 새로 들어왔는데, 전반적으로 적응을 잘하고 있고, 바로 시합을 뛰는 선수도 몇몇 있다”며 선수들의 태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 감독은 서로 간에 관심을 갖고 생활하도록 강조하고 있다. 야구 선수는 가족보다 동료와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서로 간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팀워크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과 야구부 선수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최 감독은 “많은 관심 가져 주시고, 응원도 많이 해주시면 아주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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