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배우 김새론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故김새론 배우는 2022년 음주운전 사고로 논란을 일으킨 이후 법적 처벌을 받은 상태였다.
이 사건을 둘러싼 논란의 중심에는 언론이 있었다. 김새론의 음주운전 사건 이후, 다수의 언론 매체는 경쟁적으로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도했다. 한 카페에서 생계를 위해 알바를 하고 있다는 뉴스를 보도하는 등, ‘음주운전’이라는 사실과는 다소 벗어난 보도가 속출했다.
그렇게 언론은 ‘동점심을 유도한다’, ‘생활고를 과장한다’는 대중의 반응을 빌미로 논란을 확대했다. ‘논란 즐기는 김새론, 못 고치는 SNS’, ‘김새론 ‘안물안궁’ 뻔뻔 감성팔이’, ‘생활고로 죗값 흥정하는 뻔뻔한 심보’라는 식의 자극적인 헤드라인을 뽑아내며 클릭 수와 조회수를 우선시하는 보도 행태를 보였다. 이러한 방식은 객관성을 상실한 채 대중의 조롱을 조장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언론의 역할은 객관적인 정보 전달과 공정한 보도에 있다. 그러나 현재 많은 매체가 자극적인 보도를 통해 여론을 특정 방향으로 몰아가며 대중을 혼란을 빠뜨렸다. ‘이러한 반응이 있다’, ‘이러한 댓글이 달렸다’라는 식의 보도는 사실상 대중의 입을 벌려 특정 정서를 부추기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형태가 지속되면서 김새론을 향한 악플과 비난이 끊이지 않은 것이다.
김새론 배우의 죽음은 다시 한번 언론의 심각한 문제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한 개인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과 개인의 삶을 끊임없이 들춰내며 논란을 확대하는 것은 엄연히 다른 문제다. ‘알 권리’를 내세우며 개인의 삶을 지나치게 소비하는 행태는 반드시 재고되어야 한다.
언론은 제 역할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고민하길 바란다. 클릭 수를 위한 보도가 아니라, 논점을 흐리는 기사가 아닌 건강한 기사를 제공하는 것이 진정한 저널리즘의 역할일 것이다. 언론이 선정적 보도를 지양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때, 우리는 비로소 이러한 비극의 반복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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